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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최근 약세를 보인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5% 하락한 4만7147.4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밀린 6734.11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3% 상승한 2만2900.59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2월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46%정도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주 초 62.9%, 한 달 전 95.5%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12월 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덴버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고용시장 지지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고착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오는 19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1.7%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라클은 2.43% 올랐으며 브로드컴도 0.73%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1.25% 상승 마감했습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주가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넷플릭스, 컴캐스트가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4.02% 올랐습니다.
월마트의 주가는 더그 맥밀런 CEO의 은퇴 소식에 0.06% 내렸습니다.
이밖에 시다라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제약사 머크가 회사를 92억 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하면서 105.41%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9% 내린 2만3876.5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1% 하락한 9698.37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76% 내린 8170.09로 장을 마쳤습니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멀티 자산 전략가 안티 츠발리는 "미국 시장이 실제로 버블 영역에 있고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이는 즉시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도 분명히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오는 26일 발표할 예산안에서 소득세율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향후 재정 균형 달성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영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파운드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까르띠에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명품업체 리치몬트가 고정 환율 기준으로 2분기 매출이 12% 늘었다고 보고한 후 주가가 약 6% 상승했습니다.
독일 기업 지멘스 에너지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기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9.4% 급등했습니다.
◇ 14일 아시아증시는 최근 증시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 등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77% 하락한 5만376.53에 마감했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어드밴테스트 시총 상위 기술주가 5∼6%가량 급락했고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홀딩스의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낙폭이 컸습니다.
그나마 해외 투자자들은 비(非)반도체 관련 업종이나 실적이 좋은 종목들을 매수해 하단은 지지됐습니다.
일본은행(BOJ)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에 실제 BOJ의 금리 결정이 있기 전까지 추가 포지션을 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 방향성을 잃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7% 하락한 3990.49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 미국 금리 인하 기대의 약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과열이라는 세 가지 악재에 동시에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요.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며, 전월 기록한 6.5% 증가에서 둔화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 증가 또한 밑돈 수준입니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달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9월의 3.0% 성장보다 둔화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2.7%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모두 작년 8월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85% 하락한 2만6572.46에 장을 마쳤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81% 하락한 2만7397.5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그린광학이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11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요.
일본은 3분기 GDP를 공개합니다.
◇ 오늘장 증시 전망입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불확실성 속에 최근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이번주에는 특히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레이먼드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맷 오턴 최고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구축의 진앙이기 때문에 수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실적은 기술 섹터뿐 아니라 산업재나 유틸리티 같은 영역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오턴 전략가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성장이나 앞으로 엔비디아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보지 못한다면 그런 유형의 트레이드에는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증시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3900~4250으로 제시했습니다.
상승 요인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3차 상법개정안(자사주 소각),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꼽았고, 하락 요인은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AI 버블 논란을 지목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본시장 개선 흐름은 벤처 및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로도 이어지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국가첨단산업 분야(AI, 바이오) 벤처 및 중소형 기업 자금 유입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결론적으로 자사주가 많은 금융주와 지주사, 성장산업 내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