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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나이키가 실적 실망감에 30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나이키는 2023년 4분기 매출액이 1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EBIT 12억 달러로 17.2% 줄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0.66 달러로 26.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1.9% 상회했으나, EBIT과 EPS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2.2%와 1.0% 하회했다.
CFO는 외형 확장와 함께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진 못했다는 평가다. 높은 원료비, 비싼 물류 비용, 제품 가격 할인, 비우호적인 환율 등이 매출총이익에 악영향을 끼쳤고 판매 관리비는 임금과 마케팅 비용의 영향으로 8.4% 늘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후 나이키의 시간 외 주가는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 전망과 해소되지 않은 재고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며 "이번 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중국 매출의 회복과 디지털 전환 순항 등은 긍정적이었으나,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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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투자증권) |
내년에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2분기부터 낮아질 해상 물류 비용은 희망적이지만, 높은 임금과 인플레이션 등이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재구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마케팅 비용을 늘릴 것"이라며 재고와 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진 보수적인 관점을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