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년 만에 '디커플링'…장기론 우세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2-08 07: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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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비트코인이 올해 처음으로 미국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10년 만의 '연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기록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2025년 들어 16% 이상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3% 하락했다. 주식이 오르고 비트코인이 내린 해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 비트코인은 12만6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강제 청산 수십억 달러와 개인 투자자 수요 급락이 맞물리며 2개월간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위험자산과 동반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주식·암호화폐·투기성 자산이 동반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미국 증시.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성장주 중심의 '리스크 온' 흐름과 따로 움직이고 있다. AI 테마주가 급등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치솟았다.

 

시장 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 속도는 줄었고, 비트코인의 일간 상승 지속 횟수 등 핵심 지표들 역시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새로 쓴 기간 중 일간 고가 연속 기록은 단 3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반면 FRNT 파이낸셜 최고경영자 스테판 우엘레트는 "이번 약세가 비트코인이 그동안 다른 자산보다 훨씬 앞서 갔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인 조정으로 해석했다. 

 

그는 "2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S&P500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효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초까지 12개월 기준 수익률은 비트코인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만큼, 지금의 후퇴는 단순히 고점 이후 자연스러운 조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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