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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검찰이 SK하이닉스 협력사로 잘 알려진 디아이티(대표 박종철)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 달 9일 A사 보유의 레이저 어닐링(laser annealing) 기술 탈취 혐의로 경기도 화성시 디아이티 본사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대표 레이저 어닐링 기술을 보유한 A사는 TSMC와 삼성전자 등에도 제품을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검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검찰은 문제로 지적된 레이저 어닐링 기술 탈취의 배후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압수수색 자료 분석 후 수사가 다른 곳으로 확대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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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이번 압수수색 배경으로 지목된 디아이티의 레이저 어닐링 기술은 SK하이닉스와 약 4년간 장비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아이티는 지난해 SK하이닉스로부터 레이저 어닐링 기술 관련 퀄(품질) 테스트를 획득하고, 정식으로 HBM 양산라인에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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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아이티는 최근 SK하이닉스와 129억원 가량의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오는 12월까지 관련 장비를 공급한다.
메인터넌스를 비롯한 ASP(평균공급단가)를 감안할 때 약 2~3기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된다.
알파경제는 이와 관련 수차례 질의를 요청했으나, 다아이티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