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주 후반 변동성 축소 전망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3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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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지난 21일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미국의 직접 개입이 공식화됐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반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란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현재 중동 내 미군 기지는 8곳(바레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를 포함한 군사시설은 19개로 약 4만 명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중동 내 미국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동전쟁의 확전과 조기 종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는 이란이 미국 영토에 군사공격이나 테러 공격을 하는 것은 적어도 단기간 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향후 이란이 미국에 직접 반격을 가하려고 시도한다면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미군 기지를 노릴 공산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2일 미군의 핵시설 공습에 대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거론하며 보복 경고를 했다.

 

과거 2020년 1월 3일 미군이 당시 군부 실세였던 IRGC 쿠드스근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서 드론으로 폭살하자, IRGC는 닷새 뒤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10여발을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보복한 바 있다.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발생시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이란이 우방인 러시아와 손잡고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성으로 전이해 가는 단계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과 올해 1월 러시아-이란은 포괄적 파트너십 합의를 통해 긴밀한 전략적 동맹 관계를 공고히 했지만, 상호방위협정까지는 이르지 못해 즉각 군사개입에 나서는 당위성은 없다는 분석이다.

 

(출처=연합뉴스)

 

문남중 연구원은 "이번주 초 단기적으로 미국이 중동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한 상징성으로, 화약고인 이스라엘과-이란 간 군사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능력 무력화를 위한 목적일 뿐, 이란 정권 교체와는 무관함을 강조해 향후 이란 정부와의 협상 여지를 둔 점은 긍정적이다.

 

문 연구원은 "이는 이란이 미국에 대해 팃포텍 방식을 유지하는 동인으로, 주 후반으로 갈수록 변동성은 축소되며 좋은 투자 기회였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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