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홈페이지 캡처) |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 조제는 처방약국 업계 2위 기업이 어드밴티지 파트너스(Advantage Partners)에 인수되어 비공개화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인수 총액은 1,000억 엔 규모로 예상되며 이번 결정은 처방약 취급 드럭스토어와의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투자 펀드 산하에서 경영 재건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드밴티지 파트너스는 TOB(주식 공개 매입)를 통해 일본 조제의 모든 주식을 인수할 계획이다. 복수의 투자 펀드와 상사가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어드밴티지 파트너스가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다.
일본 조제의 최대 주주는 창업주인 미츠하라 요스케(光原洋介) 전 사장으로, 22.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츠하라 히로시(光原弘) 회장과 자산 관리 회사를 포함한 창업주 일가의 지분 약 60%가 매각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어드밴티지 파트너스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일본 조제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 조달력 강화, 신규 점포 개설, 약사 확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후발 의약품 제조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어드밴티지 파트너스가 보유한 유통 및 헬스케어 기업 재건 노하우 역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일본 조제는 병원 내 '구내 약국'과 '문전 약국'을 중심으로 전국에 761개(7월 1일 기준)의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3월기 조제 부문 매출액은 3,219억 엔으로,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드럭스토어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2025년 3월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7%로, 아인홀딩스(3.7%)나 퀄홀딩스(5.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시가지 드럭스토어에 유리한 조제 보수 개정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조제약국 수는 6만 2,828개로, 편의점 점포 수(5만 5,736개)보다 많다. 신규 출점 여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업계 내 재편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조제약국 1위 기업인 아인홀딩스는 '사쿠라 약국'을 운영하는 크래프트를 인수할 예정이다. 드럭스토어 업계에서는 웰시아 홀딩스와 츠루하 홀딩스가 12월 경영 통합을 앞두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2024년 7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복약 지도부터 처방약 배송까지 제공하는 '아마존 파머시' 서비스를 일본에서 시작하며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했다.
일본 조제 주가는 4월 중순 비공개화 절차 개시 보도 이후 급등했다. 7월 28일 종가는 3,380엔으로, 4월 1일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