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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코 시스템즈. (사진=시스코 시스템즈)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시스코 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25년 넘게 깨지지 않았던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스코 주가는 10일(현지시간) 장중 상승하며 2000년 3월 2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당시의 주가 고점은 닷컴버블의 상징으로, 나스닥100 지수가 2015년 말까지 넘어서지 못했던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스코의 급등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 이후 미국 증시 전반의 랠리가 나타난 영향도 컸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시스코 주가는 2000년 최고가를 앞두고 2년간 약 600% 급등해 기업가치는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닷컴버블 붕괴 이후 약 90% 가치가 소멸되며 2002년 말엔 기업가치가 약 60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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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코 시스템즈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
이후 시스코 주가는 800% 이상 반등했지만, 시가총액은 여전히 닷컴 전성기의 정점 대비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시스코가 과거 혁신기업보다는 유틸리티 기업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모했지만, 이번 반등이 투자 신뢰 회복의 신호이면서 투자자들이 원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주가 견인은 지난달 발표된 강한 매출 전망이 결정적이었다. 시스코는 7월 마감되는 현 회계연도 매출이 최대 6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다만 월가 일각에서는 AI 투자 열풍이 현재 속도로 지속될 수 있을지, 관련 회계 처리의 신뢰성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