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7년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5 0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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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네이버의 이해진(58)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사업 강화와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이번 주 중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 창업자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AI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변화의 흐름에 뒤쳐질 경우 영원히 낙오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했고, 2023년에는 이를 고도화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를 한국어와 문화에 특화된 '소버린 AI'로 발전시켜 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AI 모델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네이버의 AI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4년 전 46만원대에서 20만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 창업자가 이사회에 복귀하면 AI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빅테크 이외에 살아남은 몇 안 되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이 창업자는 이번에도 본인이 책임지고 네이버의 AI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 복귀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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