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HBM 수요 폭증에 수출 27% 급증...영업이익 6.5조원 전망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6 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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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메모리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6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의 메모리 수출액은 57억 9800만 달러(약 8조 278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수출액인 45억 6000만 달러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이천과 청주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때문에 해당 지역의 메모리 수출액은 사실상 SK하이닉스의 실적으로 간주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HBM 수출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만으로 수출되는 '복합구조칩 집적회로'의 수출액(약 28억 달러)이 1분기 전체 메모리 수출액의 48%를 차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서는 해당 품목에 HBM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만으로 수출된 HBM은 TSMC로 이동해 GPU와 결합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세계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AI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특히 고성능 칩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5세대 HBM(HBM3E)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SK하이닉스가 메모리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3% 증가한 6조 5299억 원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9조 315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4분기에 기록한 8조 828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SK하이닉스는 HBM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대만을 방문해 TSMC 고위 관계자들과 HBM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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