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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만화가 허영만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미식가로서의 면모와 만화 인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는 최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출연 이후 '먹방'에 빠져 만화 작업에 소홀해졌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직접 선정한 인생 맛집 TOP3를 공개하며 음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드러냈다. 그는 "감태는 너무 씻으면 바다 냄새가 사라진다", "밤이 씹히는 순간 향이 터진다" 등 생생한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MC들의 캐리커처를 직접 그려 선물하며 분위기를 띄운 허영만은 특히 김구라의 날카로운 화법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년 먹방계 트로이카로 불리는 최불암, 김영철과의 비교에 대해 "현역 중에서는 내가 1등"이라며 유쾌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식객'을 통해 요리 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허영만은 3년간의 철저한 취재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취재에 필수품이었던 가방을 공개하며 '왓츠 인 마이 백' 코너를 통해 만화 일기, 소화제 등 다양한 소지품을 선보였다. 특히 60권에 달하는 그림 일기장을 공개해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50년이 넘는 만화 인생 동안 '타짜', '각시탈' 등 28편의 작품이 영화화된 허영만은 '날아라 슈퍼보드'의 사오정, 저팔계 캐릭터 탄생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사오정의 어눌한 말투와 저팔계의 "~하셔" 말투를 직접 설정했다고 밝혀 흥미를 더했다.
한편, 허영만은 후배 만화가 이말년의 등장으로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이말년에게 "술값 들고 찾아오라"고 말했다고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