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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HI 제공)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항공엔진 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년 3월기 연결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HI의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전했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개혁을 통해 전통적인 종합중공업에서 벗어나 독일 항공엔진 제조업체를 새로운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7011 JP)이나 가와사키중공업(7012 JP)과 함께 '중공업 3사'라고 불리지만, 경쟁 의식은 별로 없다"고 오시마 히로미 IHI 그룹 재무담당 집행임원이 밝혔듯이, 과거의 경쟁 구도는 이미 변화했다. 전환점은 2020년 이데 히로시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다.
이데 사장은 "내가 취임하기 전 IHI는 실적 하락을 반복하고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적자가 지속되어 시장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회사는 적자 사업 철수 등 포트폴리오 재검토를 단행하고, 항공엔진을 중심으로 방위·원자력·암모니아 등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범용 보일러 등 다양한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
흑자를 내고 있던 사업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는데, 한 간부는 "적자가 된 후 매각처를 찾았다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며 "흑자 상태에서 매각함으로써 직원 고용 유지 등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효과는 재무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0년 3월기 3% 미만이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기 26%까지 상승했고, 주가는 2024년 말 기준 2.7배 급등했다. SMBC 닛코증권의 야나카 사토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중공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IHI가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기업 중 하나는 독일의 항공엔진 대기업 MTU 에어로엔진스다. MTU는 유럽 에어버스의 주력기 'A320neo'부터 미국 보잉의 대형기 '777'용까지 전 세계 상용기의 3분의 1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MTU는 A320neo에 사용되는 미국 프랫앤휘트니(P&W) 엔진 'PW1100G-JM'의 국제공동개발에 18% 참여하고 있어 IHI의 15%를 앞선다.
항공엔진의 보수·수리·정비(MRO) 사업에서도 MTU는 항공사 등을 제외한 독립계 사업자로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주 후 안정적인 거래가 기대되는 이 분야는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매출액 규모를 비교하면 MTU의 2024년 12월기 매출은 75억 유로 미만(약 1조4000억 엔)으로, IHI의 2025년 3월기 항공·우주·방위 사업 매출 5557억 엔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인다.
하지만 ROE는 QUICK 팩트셋 기준으로 IHI가 26%로 MTU의 20%를 앞서고 있다. 이는 IHI의 높은 재무 레버리지 효과로 분석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항공엔진 사업은 항공기 수주잔고 증가와 전 세계적인 비행거리·시간 확대에 따른 왕성한 수리·유지보수 수요로 장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HI는 차기 중기경영계획을 올 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엔진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사업 확장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