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발 관세 충격, 5월 자동차 수출 27% 급감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8 0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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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미국의 자동차 품목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5월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7.1% 급감한 25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했다.


이는 4월 수출액인 28억 9000만 달러(전년 대비 19.6% 감소)와 비교해도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수치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미 수출 감소는 관세 부과 외에도 전년도의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미국 내 생산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이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서 대미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지아 신공장의 생산량은 4월 8000여 대, 5월에는 1만 대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5월 대미 수출액이 34억 5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수출액 감소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관세를 더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관세가 높아질수록 미국 내 공장 건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미 수출은 크게 감소했지만 아시아(45.1%), 중남미(42.3%), 유럽연합(28.9%) 등 다른 시장에서의 수출 호조로 전체 자동차 수출 감소폭은 4.4%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감소한 수출 물량을 다른 시장에서 상쇄하고 있다"며, "올해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대상 중고차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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