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 방문…”MLCC 기회 선점 살핀다”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7 1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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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IT·전장용 MLCC 사업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
(사진=삼성전자)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을 점검하고 미래 시장 기회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보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칼람바 생산법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고를 격려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근 그는 부산, 중국 톈진, 수원 등 삼성전기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하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왔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은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 톈진 생산법인과 함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을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를 일정하게 유지해 전자제품의 오작동이나 고장을 방지하는 '댐' 역할을 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는 IT용 MLCC가 스마트폰의 20배에 달하는 2만개까지 탑재될 수 있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LCC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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