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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전에 전격적으로 참여하며, 반도체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1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SK㈜에 SK실트론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K실트론은 세계 3위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로, 이번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70.6%입니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소형모듈원전(SMR)·신재생에너지, 로봇·인공지능(AI)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2022년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며 반도체 후공정 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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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 수석. (사진=두산그룹)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 수석이 반도체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실트론 인수전에서 두산그룹은 고용 안정과 사업 지속성을 강조하며, 사모펀드(PEF)보다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 측은 PEF가 SK실트론을 인수할 경우, 단기적인 차익 실현을 위한 재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SK실트론의 기업 가치가 5조원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 차입은 두산그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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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이에 대해 두산은 금융권 인수 금융 조달 또는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공동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그룹의 SK실트론 인수 추진은 반도체 장비·소재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두산은 과거 두산밥캣 인수와 오비맥주 매각 등 굵직한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편, 두산은 공시를 통해 SK실트론 인수 검토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5년 4월 17일자 두산 “SK실트론 인수 검토 사실무근” 참고기사>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