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9984 JP)와 트럼프 협력 오픈AI, 50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구축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1-23 1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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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소프트뱅크 그룹(SBG)과 오픈AI가 미국 전역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손정의 SBG 회장 겸 사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타게이트·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며, 총 5000억 달러(약 78조 엔)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초기 단계로 1000억 달러를 우선 투입하며, 손정의 회장은 신회사의 의장직을 맡는다. 회사 운영은 오픈AI가 담당하고, 재무 관리는 SBG가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센터는 텍사스와 중서부 라스트벨트 지역 등 미국 주요 산업지대를 중심으로 건설되며, 이를 위한 방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시설도 함께 확충된다.

SBG 산하 SB 에너지·글로벌이 이 과정에 참여하며 향후에는 태양광 및 축전지 기업 인수와 더불어 핵융합 기술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SBG와 오픈AI 외에도 오라클, 아부다비 기반 투자회사 MGX 등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데이터 센터 이용 사업자들에게도 출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투자 자금은 주식 조달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 현금 흐름과 같은 사업 가치를 담보로 신디케이트 대출 및 프로젝트 파이낸스를 활용해 조달될 예정이다. 또한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 융자도 고려되고 있다.

오픈AI의 'ChatGPT'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는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손정의 회장이 오픈AI CEO 샘 알트만과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협력을 끌어내며 이번 구상의 중심 파트너로 선택한 점이 주목된다.

SBG는 또한 반도체 설계 기업 ARM 및 암페어 컴퓨팅 인수를 통해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려 한다. 암페어 컴퓨팅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AI 추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투자와 고용 창출 약속은 트럼프 정권 시절 소프트뱅크가 약속했던 500억 달러 규모 투자와 연계되어 있으며 당시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고 평가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SBG는 이미 우리나라에 50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세계 주요 기술 플레이어들의 협력 속에서 AI 데이터 센터 운영 경험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나, 이를 극복하고 주도권 확보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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