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추진 철회
"주주보호 분위기 속 합병 강행 부담"
두산그룹 밥캣-로보틱스 합병…소액주주 불만 표출
◇ 셀트리온 합병 추진 철회…주주보호 분위기 속 합병 강행 부담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 합병과 관련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특별위)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현시점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금융당국이 상장사들의 합병과 관련 주주보호를 엄격하게 지켜보는 분위기 속에서 합병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별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주주 설문조사를 비롯해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사가 참여한 내부 평가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해 찬성 8.7%, 반대 36.2%, 기권 55.1%의 의견 비율을 보였다.
찬반 다수 의견에 대주주 지분을 합산한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기권 의견까지 합하면 96%의 주주가 합병에 찬성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합병에 반대한 셀트리온 주주들은 세부의견에서 58%가 합병비율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주들의 의견에 더해 최근 금융당국이 상장사들의 합병에 있어 주주보호를 크게 신경쓰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두산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금감원의 압박과 셀트리온 합병 철회는 관련이 없으며, 주주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8월 9일자 [현장] 금감원 “대주주 이익만 좇아”…두산 합병 무산 가능성도 참고기사>
◇ 두산그룹 밥캣-로보틱스 합병…소액주주 불만 표출
금융감독원은 최근 두산그룹의 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에 있어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표출되자 이복현 원장이 직접 나서 필요시 증권신고서를 무제한으로 정정 요구 하겠다고 했다. <2024년 8월 8일자 이복현 "두산로보틱스 정정신고서, 부족하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할 것" 참고기사>
앞서 금감원은 투자자를 위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두산의 증권신고서를 정정 요구했다.
투자자의 원성이 커지고 당국까지 나서면서 두산이 합병을 자진철회하는 방향으로 압박을 받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금감원은 3분기 업무보고서부터 주주 권익 침해 사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 여부를 들여다본다.
'네임앤셰임'(Name&Shame·공개적 망신주기) 전략'에 따라 문제 소지가 있는 자산운용사 실명도 최초로 공개한다.
실명 공개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금감원 공식 홈페이지 게재나 보도자료 배포 방식 등이 유력해 보인다.
사실상 금감원이 두산 그룹 구조개편에 대해 강력히 제동을 걸면서 셀트리온처럼 합병 철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장사 합병 시에도 비상장사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024년 7월 15일자 [단독] 민주당 김현정 의원 ‘두산밥캣 방지법’ 만든다 참고기사>
"주주보호 분위기 속 합병 강행 부담"
두산그룹 밥캣-로보틱스 합병…소액주주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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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두산그룹의 구조재편 자진철회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 구조개편을 위한 정정신고서에 대해 무제한 정정요구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를 점검해 미흡하면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면서다.
금융당국은 두산그룹의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이 오너일가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과 같은 시기 계열사 합병에 나선 셀트리온도 구조개편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결국 합병 철회를 발표했다.
두산이 쏘아 올린 합병 이슈가 비판을 받으면서 셀트리온 역시 부담으로 다가왔고, 나비효과처럼 합병을 철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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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셀트리온 합병 추진 철회…주주보호 분위기 속 합병 강행 부담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 합병과 관련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특별위)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현시점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금융당국이 상장사들의 합병과 관련 주주보호를 엄격하게 지켜보는 분위기 속에서 합병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별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주주 설문조사를 비롯해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사가 참여한 내부 평가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해 찬성 8.7%, 반대 36.2%, 기권 55.1%의 의견 비율을 보였다.
찬반 다수 의견에 대주주 지분을 합산한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기권 의견까지 합하면 96%의 주주가 합병에 찬성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합병에 반대한 셀트리온 주주들은 세부의견에서 58%가 합병비율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주들의 의견에 더해 최근 금융당국이 상장사들의 합병에 있어 주주보호를 크게 신경쓰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두산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금감원의 압박과 셀트리온 합병 철회는 관련이 없으며, 주주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8월 9일자 [현장] 금감원 “대주주 이익만 좇아”…두산 합병 무산 가능성도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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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두산그룹 밥캣-로보틱스 합병…소액주주 불만 표출
금융감독원은 최근 두산그룹의 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에 있어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표출되자 이복현 원장이 직접 나서 필요시 증권신고서를 무제한으로 정정 요구 하겠다고 했다. <2024년 8월 8일자 이복현 "두산로보틱스 정정신고서, 부족하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할 것" 참고기사>
앞서 금감원은 투자자를 위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두산의 증권신고서를 정정 요구했다.
투자자의 원성이 커지고 당국까지 나서면서 두산이 합병을 자진철회하는 방향으로 압박을 받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금감원은 3분기 업무보고서부터 주주 권익 침해 사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 여부를 들여다본다.
'네임앤셰임'(Name&Shame·공개적 망신주기) 전략'에 따라 문제 소지가 있는 자산운용사 실명도 최초로 공개한다.
실명 공개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금감원 공식 홈페이지 게재나 보도자료 배포 방식 등이 유력해 보인다.
사실상 금감원이 두산 그룹 구조개편에 대해 강력히 제동을 걸면서 셀트리온처럼 합병 철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장사 합병 시에도 비상장사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024년 7월 15일자 [단독] 민주당 김현정 의원 ‘두산밥캣 방지법’ 만든다 참고기사>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