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골프존카운티’ 매각 재추진…매각가 낮춰 인수자 물색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2 08: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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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MBK파트너스가 국내 1위 골프장 운영 사업자인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공개(IPO)와 매각을 저울질했으나, 최근 매각가를 낮춰 인수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여 국내외 기업 및 사모펀드 운용사에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희망 매각가는 이전 매각 시도 당시 2조 원대에서 1조 원 중반대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PE) 운용사 한 곳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이며, 골프존카운티는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보통주 54.83%, 전환우선주 3.54%를 보유하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41.63%를 소유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전국 20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국내 1위 사업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골프존카운티 설립 당시 114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한 후, 4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880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MBK파트너스의 투자 이후 골프존카운티는 레이크힐스순천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오렌지듄스GC(현 골프존카운티 송도)까지 연평균 2~3개의 골프장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현재 골프존카운티가 보유한 20개 골프장 중 18개는 수익성이 높은 비회원제 대중형 골프장이다.

골프존카운티는 2022년 IPO를 시도했으나, 당시 증시 침체로 인해 적절한 공모 시점을 찾지 못해 상장이 무산됐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 2조 원 안팎 규모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인수금융 만기가 돌아오자 지난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진행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실적은 다소 정체된 상황이다. 매출은 2021년 2668억 원에서 2024년 2943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8억 원에서 914억 원으로 감소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골프존카운티가 수도권 일대에 수익성 좋은 골프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정보기술(IT) 기반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복잡한 인허가 절차 등으로 신규 골프장 개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당분간 국내 신규 투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자산들을 정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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