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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도지원이 국립발레단 출신 발레리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11일 방송될 '배우천하' 특집에서 도지원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했던 경험을 생생히 전했다.
도지원은 방송에서 월드클래스 발레리나 강수진의 직속 선배라는 사실도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은 선화예고 출신으로, 도지원이 먼저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발레리나를 오래 하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 덕분에 지금도 무대에 서는 게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방송 중 도지원은 발레리나 시절 갈고닦은 유연성을 즉석에서 선보여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러한 특별한 신체 능력은 그의 연기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드라마 '보물섬'에 출연한 도지원은 김정란과의 머리채 싸움 장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김정란이 머리채를 잡고 난 뒤 '머리숱이 많다'라고 말해서 액션이 더 사실적으로 보였다"고 촬영 현장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극중 상대역 우현이 '회장' 역할에 대만족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함께 소개했다.
도지원은 전설적인 사극 '여인천하'에 관한 비하인드도 풀어냈다. 그의 명대사로 알려진 "뭬야?"가 사실은 여러 배우가 사용했던 대사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도지원만의 대사로 인식되어 유행어가 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여인천하'는 처음 50회로 기획되었으나, 인기에 힘입어 두 차례 연장돼 총 150회로 종영했다고 전했다.
특히 '여인천하'에서 경빈이 사약을 마시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사약 역할을 한 콜라를 얼굴에 들이부어 촬영이 끝난 후에도 귀에서 콜라가 나올 정도였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편, 도지원은 27년째 한 소속사와 함께하는 의리의 아이콘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소속사 이름인 '나무엑터스'를 초창기 멤버였던 문근영이 지었다"고 밝혀 오랜 소속사 생활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도지원의 발레리나 시절부터 배우로서의 활약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는 11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