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X, AI활용 투자 정보 검색 서비스 연내 개시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7-09 08: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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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거래소그룹(JPX)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자용 기업 정보 검색 서비스를 연내 개시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전했다. 이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약 4000개 기업의 결산 자료 등을 AI가 분석해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JPX는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이 질문을 입력하면, 도쿄증권거래소의 적시 공시 정보 열람 서비스인 'TD넷'에 게시된 기업들의 결산 관련 정보를 AI가 해석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 관세의 영향에 대해 공시한 기업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해 AI는 관련 기업들의 자료를 일람 형태로 제시하고, 관세로 인한 매출액 감소 규모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 트럼프 미국 정권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해 상장 기업들의 사업 환경을 예측하기 어려워졌으며, 자본 효율성 향상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JPX의 이번 서비스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당분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며, 향후 유료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TD넷을 통해 공개되는 기업 정보는 연간 약 15만 건, 100만 페이지 이상에 달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찾아야 하는 부담이 컸다. JPX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JPX 산하 JPX종합연구소는 '벡터 검색'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JPX는 이번 AI 검색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관련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2022년에는 그룹 내 분산되어 있던 지수 산출, 데이터, IT 시스템 등의 사업을 통합하여 JPX종합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전통적인 거래소 비즈니스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수익원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 증권 거래소들도 데이터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2021년 금융 정보 회사 리피니티브를 인수하여 데이터 제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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