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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가와사키중공업)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가와사키중공업이 수소 산업의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인프라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가와사키중공업과 일본수소에너지(JSE)는 27일 가와사키시에서 세계 최초의 상용 규모 액화수소 기지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일본 정부가 ‘탈탄소 경제’ 실현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수소 공급망 구축에서 사실상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에 착공한 액화수소 기지는 2030년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기지에는 세계 최대급인 5만㎥(입방미터) 규모의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액화수소 운반선과의 하역 시설 등이 설치된다. 배로 운송된 액화수소를 대용량 탱크에 저장한 뒤 수요처로 공급하는 ‘저장·운반 허브’ 역할을 맡는다.
새 탱크 용량은 기존 세계 최대 탱크의 약 10배로, 착공과 동시에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시모토 야스히코 가와사키중공업 사장은 기공식에서 “실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며 “수소사회 실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지 건설지는 가와사키시 임해부 인공섬인 ‘오기시마(扇島)’로, JFE스틸이 2023년 조업을 중단한 동일본제철소 게이힌 지구 부지를 활용한다.
JSE와 가와사키중공업, 이와타니산업 등은 수소 공급망의 구축을 위해 설비 성능, 안전성, 내구성, 비용 등을 공동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3000억 엔 규모이며,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비까지 포함된다. 이 중 일본 정부가 약 2200억 엔을 지원하는 등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참석해 “탈탄소는 일본 산업의 새로운 기회”라며 “수소 공급망 구축을 통해 대규모 상용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닛케이에 따르면 가와사키중공업은 2010년부터 수소 사업을 핵심 전략 분야로 지정하고 세계 최초 액화수소 운반선 ‘스이소 프론티어’를 개발했다.
현재는 상용화를 목표로 한 대형 액화수소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수송·저장뿐 아니라 수소엔진을 적용한 오토바이 등 ‘수소 활용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