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 저가형 모델 큰 자극제”...HBM 수요 확대 전망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08:46:20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AI 반도체 시장이 저가형 모델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장기적으로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5 리더십 디너' 행사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곽 사장은 "특정 제품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저가형 AI 모델과 같은 시도가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AI 보급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수요의 변동이 예상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가 산업과 사회에 본격적으로 스며들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에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견해는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저가형 AI 모델의 등장 이후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사용한 저사양 AI 가속기로 인해 HBM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AI 시장이 고가의 GPU와 메모리 중심에서 맞춤형 AI칩과 보급형 메모리로 다변화되면서, HBM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AI 관련 시설 투자 확대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클락 청 시니어 디렉터는 "상위 CSP의 설비 투자 규모가 2018년 800억 달러에서 올해는 25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투자 확대가 GPU와 HBM 등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저가형 AI 모델의 등장이 시장의 다양성을 높이고 AI 기술의 보급을 가속화하여, 장기적으로는 전체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오늘의부고] 김만수씨 별세 외 9월 8일자2025.09.08
[오늘의인사] 보건복지부 외 9월 8일자2025.09.08
대한상의-민주당 정책 간담회 개최…최태원 “상법·노조법 강행 우려”2025.09.08
이찬진 "금감원·금소원 분리 매우 안타깝게 생각"2025.09.08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테더 부사장과 면담...스테이블코인 논의2025.09.08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