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 구마모토 신공장서 '4나노 AI반도체' 생산 검토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2-12 08: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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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SMC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제2공장의 생산 계획을 변경해 첨단 AI반도체 제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전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용 주력 제품인 4나노미터 반도체 생산설비 도입을 위한 조정에 착수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번 계획 변경이 실현될 경우 일본 내 AI반도체 안정 공급 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엔비디아 등이 주도하는 AI반도체 시장에서는 각국과 기업 간 치열한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일본에서도 반도체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반도체는 회로 폭이 좁을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특성을 갖는다. TSMC가 2024년 말 가동을 시작한 구마모토 제1공장에서는 자동차용 반도체에 적합한 12~28나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당초 2027년 가동 예정인 제2공장은 통신기기용 6~40나노 제품 생산을 계획했으나, 4나노 제품으로 전환하면 더욱 정밀한 가공이 요구되는 AI반도체 제조가 가능해진다.

세계 전기차 판매 부진 등으로 반도체 시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제1공장의 가동률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제2공장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계획 변경 시 가동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TSMC는 일본경제신문 취재에 "일본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건설 작업 세부사항과 실행 계획에 대해 파트너 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일본 내 수요를 파악한 후 최종 계획 변경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마모토 공장을 운영하는 JASM에는 소니그룹(6758 JP), 덴소(6902 JP),, 도요타자동차(7203 JP), 등 일본 기업들이 소액 출자했다. 총 투자액은 225억 달러(약 3조5000억 엔)에 달하며, 경제산업성은 약 1조2000억 엔 지원 방침을 정했다. 계획 변경으로 완공이 지연될 경우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경제안보 관점에서 반도체 수입 의존도 억제 노력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일본 내 반도체 생산 기반 확충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가 지원을 받는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치토세시 공장에서 2027년부터 2나노 제품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히로시마현에 AI용 반도체 메모리 제조동을 신설한다. 대만 홍하이정밀공업도 미에현 카메야마시에서 AI용 서버 생산을 예정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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