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참붕어빵'서 곰팡이 발견…15억원어치 회수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5 08: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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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리온)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오리온이 판매 중인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발견됨에 따라 시중 유통 중인 제품 15억원어치를 전량 회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전국 유통업체에 해당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

회수 범위는 지난 23일 이전에 제조된 참붕어빵 오리지널 제품 전체에 해당한다. 다만, 별도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참붕어빵 슈크림맛 제품은 회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매 소비자는 구입처나 오리온 고객상담실을 통해 소비기한이 남은 제품에 한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오리온 측은 최대한 신속한 회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온 자체 분석에 따르면 발견된 곰팡이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추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오리온은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틀간 전국 126개 매장에서 확보한 3624개 제품을 점검한 결과 추가 곰팡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 공정 전반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일부 포장기계의 접합 부위 결함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미세한 틈새를 통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와 맞물려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리온은 "문제가 된 생산라인에서 나온 제품은 전체의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제품 포장재에 생산라인 정보가 표시되지 않아 소비자 안전을 우선해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포장라인의 결함 부분은 수리를 마친 상태다. 오리온은 참붕어빵 전체 제조 과정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안전성 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생산을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오리온 측은 "제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사 체계의 미흡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원료 조달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모든 단계에서 한층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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