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60% 소극적 구직 상태…서류 합격률도 19%로 '뚝'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9 08: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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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취업 준비생 10명 중 6명은 구직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취업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소극적 구직'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부족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4년제 대학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249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월 실시한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구직 중인 응답자의 60.5%가 소극적 구직자로 나타났다.

소극적 구직자 중에는 실질적 취업 준비나 계획 없이 채용 공고를 탐색하고 경험 삼아 지원하는 '의례적 구직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구직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1.5%, 쉬고 있다는 응답은 6.8%였다.

소극적으로 구직하는 이유를 묻자 절반 이상(51.8%)이 '일자리 부족'을 택했다.

세부적으로는 구직 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22%), 전공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 부족(16.2%), 적합한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 부족(13.6%) 순이었다.

나머지 37.5%는 자신의 역량·기술·지식 부족에 따른 추가 준비가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중은 37.1%로, 지난해 조사(36.5%)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작년보다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5.1%로 전년(3.2%) 대비 늘었으나 여전히 가장 낮아 취업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구직 중인 취업 준비생들은 올해 평균 13.4회 입사 지원서를 내 서류전형에 평균 2.6회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 합격률은 평균 19.4%로 작년(22.2%)보다 2.8%포인트 낮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62.6%)은 취업 준비기간이 6개월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이상 걸릴 것 같다는 응답 비중은 32.5%였다.

국가데이터처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20~34세) 미취업자 중 1년 이상 장기 미취업 비중은 55.2%로 3년 전과 비교해 2%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 여건 개선(2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진로지도 강화, 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18.1%),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기회 확대(14.9%)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환율·고물가, 통상질서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노동시장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규제 완화 및 세제·투자 지원을 통해 기업 활력을 북돋우는 한편 정년연장 등 청년 일자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정책 추진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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