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중복 상장’ 가능성 일축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08: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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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을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분할 발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회사 중복 상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2일 내부 설명회를 통해 향후 회사 상장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하고, 임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 사업 운영에 대한 고객사의 우려를 해소하고,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를 담당해 온 사업 부문을 분할하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10월 1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 '글로벌 톱티어 CDMO'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목표로 사업 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적합한 구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인적 분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복 상장을 위한 과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할 발표 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복 상장 미실시(5년)를 약속했지만, 5년 후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지난 22일 분할 관련 설명회에서 "중복 상장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신설 법인(삼성에피스홀딩스)의 정관에 기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장 발표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5년이라는 기간은 현재 금융 당국에서 제한하고 있는 물적 분할 자회사의 심사 강화 기간을 준용한 것이며, 그 이후 상장 추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복 상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주주 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모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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