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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제가 압박하고, 겁도 주고, 수사도 해보고, 야단도 쳐보는데 왜 (산업재해가) 안 줄어드는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제62회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산업 현장 노동자 90여명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형 사업장에서는 산재 사망자가 줄었다는데 소형 사업장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당초 수출과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 역군'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나, 이 대통령은 축하보다 '안전'에 방점을 찍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떨어져서 죽었다', '기계에 끼여서 죽었다', '졸다가 죽었다' 등의 보고가 매일 올라온다"며 "여전히 일터가 참혹한 것"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다른 건 다 선진국인데, 이런 부문(산업안전)에서는 참 후진국"이라며 "노동자의 피땀으로 대한민국을 오늘 이 자리까지 끌어왔는데, 앞으로는 더 선진화가 돼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터에서 죽거나 다치는 분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산재를 줄이려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늘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고용노동부 모두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년공' 출신인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노동자들에게 각별한 동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구로공단 1세대 여성 노동자인 미싱사 강명자 씨와 악수하며 "저도 미싱 시다(보조)도 해보고, 재단사 일도 해봤다. 미싱사들이 졸다가 손톱을 바늘에 찔리는 장면도 봤다"고 회상했다.
이날 오찬에는 강씨 외에도 1973년 포스코 제1고로 첫 출선 주역인 이영직 씨, 대를 이은 선박 도장 부자 백종현·백승헌 씨 등 각 분야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민주주의든 문화 역량이든 다 경제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산업·과학기술·제조 역량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힘 그 자체"라고 감사를 표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