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7267 JP), 무게중심 이동 전동의자 출시...상업시설·병원 타겟 1000대 도입 목표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9-09 16:11:28
  • -
  • +
  • 인쇄
(사진=혼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혼다가 혁신적인 이동 보조 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는 8일 몸의 무게중심 이동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전동 의자 '유니원(UNI-ONE)'을 24일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동성과 활동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혼다는 우선 상업시설의 경비·청소 업무와 병원용으로 판매를 시작해 2030년까지 1000대 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유니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전동 휠체어와 달리 조작 레버가 없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앉은 상태에서 자신의 무게중심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360도 전방위 이동이 가능하다. 완전 충전 시 항속거리는 10킬로미터이며, 최대 시속 6킬로미터로 운행할 수 있다. 우천 시에도 사용 가능하고 경사각도 10도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혼다는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배터리와 보험을 포함한 정액 서비스 방식을 채택했다. 3년 또는 6년 장기 계약 플랜을 마련해 전동의자 1대당 월 8만~12만 엔의 요금을 책정했다. 회사는 우선 국내 중심으로 판매해 2030년 시점에서 매출액 40억 엔, 영업이익률 20%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실증실험에 참여했던 상업시설과 병원을 중심으로 10개 기업·단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산리오(8136 JP)는 오이타현 히데초에 위치한 실외형 테마파크 '하모니랜드'에서 10월 19일부터 유니원을 도입한다. 직원이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도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닛케이에 의하면 혼다는 기간 한정 이벤트용으로 1일 단위 대여 서비스(1대 5만 5000엔)도 운영한다. 향후 일본 국내에서 도시 기능을 집약한 '스마트 시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목적지 시설 내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는 편리한 이동 수단으로 법인 채용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소니(6758 JP) 금융자회사, 일본 첫 '부분 스핀오프' 상장...최대 1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2025.09.09
일본 이시바 총리 사퇴...닛케이 4만3600엔 돌파2025.09.09
일본 4~6월 GDP 2.2% 성장, 폭염 특수로 개인소비 급증...7~9월은 마이너스 예상2025.09.09
리비안(RIVN.O), 'R2' 출시 준비 앞두고 구조조정..."정부 보조금 축소 타격"2025.09.09
브로드컴(AVGO.O), 오픈AI 대규모 주문 수주…'AI 칩 판도 흔든다'2025.09.09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