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4452 JP)·기린HD(2503 JP) 등 7개사 컨소시엄 결성...RNA 분석 기반 개인화 상품 개발 가속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1-15 14: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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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린)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주요 화장품 기업 카오와 기린 홀딩스를 비롯한 7개사가 피부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과 미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전했다. 

 

이들은 공동 기술 활용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상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성숙기에 접어든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한다.


카오의 하세베 요시히로 사장은 14일 도쿄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화장품, 식품, 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축적되는 피부 데이터가 상품 업데이트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카오는 올해 3월까지 주력 스킨케어 브랜드 ‘소피나’와 헤어케어 브랜드 ‘더·앤서’에서 피부 유전자 타입별 맞춤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개인의 피부 유전자 정보 중 RNA 데이터를 해석해 개발됐다. RNA는 DNA 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생성하는 생체 분자로, 피부 상태와 컨디션을 판단하는 핵심 단서다. 

 

카오는 2019년 피지에서 RNA가 포함된 사실을 발견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수집된 5000명 이상의 얼굴 이미지와 RNA 데이터를 학습해 각질층 두께 및 자극 민감도에 따라 피부 타입을 분류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RNA 분석 기술은 기존 영상 해석보다 한층 진보된 방식으로, 피부 내부 물질까지 정밀하게 분석한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카오는 지난해 기린HD, 코세, 화장품 정보 사이트 ‘앳코스메’를 운영하는 아이스타일 등과 함께 ‘RNA공창 컨소시엄’을 설립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력은 포화된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차별화가 어려워진 데 따른 전략적 대응이다. 하세베 사장은 “상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단순히 신제품을 내놓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저·중가대 화장품 시장에서는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본 화장품공업회에 따르면 한국산 수입액은 10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해 2024년 약 1342억 엔에 달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은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린HD는 피부 유전자 데이터를 건강식품과 음료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소자키 공노리 CEO는 “RNA 분석을 통해 소비자 건강 상태에 맞춘 보충제 제안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기린HD는 맥주 시장 축소를 배경으로 헬스 사이언스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팬켈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헬스 사이언스 사업 매출액을 2024년 대비 70% 증가한 3000억 엔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도 10~15%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컨소시엄 내 데이터 연계와 공유 범위 설정이 향후 사업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공통 기반 마련 시 참가 기업들이 동일 기준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어 시장 확장이 용이해진다. 현재 가전, 테크놀로지, 피트니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의 참여 검토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세이도(4911 JP)와 폴라 등 대형 화장품사는 아직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참여 기업 및 이용자 확대 여부에 따라 데이터 축적 속도와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카오 하세베 사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RNA 해석 기술 발전은 개별 최적화 상품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선 실적 창출과 참여 혜택 증명을 통해 모든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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