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8시간 대치 끝 진입 실패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2 08: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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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들이 2024년 12월 11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나서며 압수물 박스와 포렌식 장비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적시하고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의 진입 거부로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받는데 그쳤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수사관 18명과 함께 대통령실 민원실에 도착했다.

수사단은 국무회의실과 경호처, 101경비단, 합참 지하 통제지휘실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획했으나, 대통령경호처는 공무상 기밀과 군사 기밀 등을 이유로 수사관들의 청사 내 진입을 불허했다.

김근만 특별수사단 안보수사1과장은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영장에 명시된 자료 중 극히 일부만을 확보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가 개최된 장소 확인과 출입기록, 회의록 등을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대통령실과 특별수사단의 대치는 오후 7시 40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이어졌다.

경찰은 같은 시각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했으나 역시 무산됐다. 합참 측은 추후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찰과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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