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무궁화신탁 비상장주 담보 대출 논란…“조기 부실 아냐” 해명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8 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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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SK증권이 무궁화신탁 비상장주식을 담보로 집행한 대규모 대출과 관련해 ‘조기 부실’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다만 대출 집행 이후 기한이익상실(EOD) 관련 이슈가 제기되고, 회수 방안이 경영권 매각에 달린 구조인 만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2023년 6월 무궁화신탁 오너인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총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주선했다.

이 가운데 SK증권이 직접 집행한 금액은 869억원이며, 이후 해당 대출은 구조화돼 기관·개인 투자자에게 약 440억원이 재판매(셀다운)됐다. 담보는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50%+1주)이다.

대출 집행 약 5개월 만에 기한이익상실(EOD) 관련 이슈가 불거지며 ‘부실 대출’ 논란이 제기됐다.

SK증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대출 5개월 만에 디폴트가 발생한 것처럼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2023년 11월 NCR(영업용순자본비율) 하락은 RCPS(상환전환우선주) 만기 감소에 따른 일시적 자본 차감이었고, 12월 RCPS 300억원 발행으로 사유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대출 승인 당시 회수 가능성에 대한 내부 인식도 있었다는 입장이다.

SK증권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 담보의 한계는 인지하고 있었다”며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기업가치와 담보가치를 평가했고, 내부 기준을 충분히 상회하는 담보 유지 비율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탁사 전반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악화됐지만, 대출 당시 기준으로는 재무·영업·법률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는 거래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출금 회수 방안은 무궁화신탁 경영권 매각이 유일하다.

SK증권 관계자는 “신탁업 라이선스에 대한 금융권 수요가 있어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매각가에 따라 회수율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각 지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증권 관계자는 “대출금 869억원 전액 손실 가능성까지 가정해 이미 1~2년 전부터 충당금을 적립해 왔고, 현재 익스포저의 80% 이상을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한 상태”라며 “회수 가능성에 따라 나머지 부분도 추가 적립이 가능해 추가 손실 위험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비상장 주식 담보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기준이 과거보다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회수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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