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이적설 속 원정 유니폼 공개로 팬들 기대 고조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7 08: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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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속 메인 모델 발탁, 구단의 잔류 의지 시사하나

(사진 =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25/26시즌 원정 유니폼을 공개하면서 팀 주장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이적설 속에서 구단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 원정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구단의 상징색인 흰색과 대비되는 '올블랙' 디자인으로, 'In Darkness We Dare(우리는 어둠 속에서 도전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구단 측은 "드라마틱한 올블랙으로 날렵한 실루엣과 핏을 연출하며, 속도를 위해 설계된 은밀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함께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드 스펜스, 도미닉 솔랑케 등이 유니폼 홍보 모델로 참여했다.

 

이번 발탁은 최근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을 고려할 때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최근 "손흥민의 전설적 커리어가 드디어 막을 내릴 수 있다"며 그의 이적 확률이 50%에서 100%로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는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의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 연관이 있다. '더 보이 홋스퍼'는 "프랑크는 강제로 손흥민을 내보낼 생각은 없지만, 잔류할 경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새 유니폼의 메인 모델로 발탁된 것은 토트넘이 간접적으로 그의 잔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의 매각으로 상당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지만, 그가 원정 유니폼의 메인 모델로 등장한 것은 구단의 마케팅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의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되며, 현재까지 재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은 말보단 기다리는 게 맞다"고 언급하며, 미래보다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부임은 그의 거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전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와 달리,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을 팀의 핵심 선수로 보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라이프치히의 사비 시몬스, 웨스트 햄의 모하메드 쿠두스 등을 영입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영입될 경우 손흥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해온 손흥민은 현재까지 454경기에 출전해 171골과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5위에 올라 있다. 그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며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고 말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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