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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키움증권의 주식 거래 시스템이 이틀 연속으로 마비되는 전산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거래 증권사를 변경할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키움증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키움증권이 잇따른 전산오류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건 모회사인 다우기술로부터 주식매매 시스템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모회사인 다우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내부 역량 부족 탓에 사고 대응 및 원인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다우기술의 IT 역량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25년 4월 7일자 [심층] 엄주성 경영능력 도마위…키움증권, '최악의 전산장애' 연속 발생 참고기사>
최근 출범한 대체거래소에 맞춘 키움증권의 자체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들이 외부 SOR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키움증권만 자체 개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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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다우기술은 IT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IT 관련 매출은 전체의 3.79%에 불과하다.
나머지 매출 대부분은 자회사인 키움증권에서 발생하며, 이는 다우키움그룹 내 금융회사의 역할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은 금융감독원까지도 예의주시하게 만들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전산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향후 검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25년 4월 6일자 “초유의 전산장애 원인도 모른다”...키움증권, 금감원 조사 불가피 참고기사>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