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2%…속보치와 동일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09:00:40
  • -
  • +
  • 인쇄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경제가 건설투자와 민간소비 둔화로 전분기 대비 0.2% 축소되며 세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4월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2% 감소했다. 분기별 성장세는 지난해 1분기 1.2% 증가 이후 2분기 -0.2%로 하락했고, 3분기와 4분기 각각 0.1% 증가에 그쳤다가 올해 1분기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건설 부문 위축이 경제 하락을 주도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중심으로 3.1% 급감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0.4% 줄었다.

설비투자 감소율은 작년 1분기 -1.0%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소비 활동도 위축됐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 등 서비스업 소비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물건비 지출 증가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대외거래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하락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0.6% 줄었고,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1.1% 축소됐다.

속보치 대비 일부 항목에서는 수정이 이뤄졌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1.7%포인트, 수출은 0.5%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차감 항목인 수입도 0.9%포인트 함께 높아져 전체 성장률은 변동이 없었다.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0.5%포인트를 기록해 경제 성장을 억제했다. 건설투자가 -0.4%포인트, 민간소비가 -0.1%포인트씩 각각 끌어내렸다. 반면 순수출은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컸던 영향으로 0.2%포인트 성장에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공급업 호조로 5.2%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개선으로 4.4% 증가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과 기계장비 부진으로 0.6%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 침체와 함께 0.4%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0.2% 감소했다.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은 증가했지만 운수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이 줄어 전체적으로 뒷걸음쳤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1% 상승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4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으로 늘어나며 명목 GDP 성장률 -0.4%를 웃돌았다.

실질 GNI도 0.1%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10조8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확대됐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9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하면서 실질 GDP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은이 함께 발표한 2024년 국민계정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000745달러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한화 기준으로는 5012만원으로 6.1%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3월 공개된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의 1인당 GNI 3만6000624달러와 성장률 1.2%보다 다소 상향 조정된 수치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월급 300만원으로 2년만에 1억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알쓸차근: 월급탈출 인생수정]2025.09.05
네이버·토스·카카오에서 실손 보험보험 청구 한번에 가능해진다2025.09.05
[마감] 코스피, 美고용지표 경계감 속 3200대 제자리걸음2025.09.05
서울 집값 소폭 상승세 지속..공급대책 발표 주시2025.09.05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천만 원 첫 돌파..'국평 17억'2025.09.0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