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하…대출 관리 압박에 예대금리차 더 벌어지나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09: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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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이번 주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369정기예금(12개월)'과 '행복knowhow연금예금(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두 가지 상품의 기본금리를 연 2.80%에서 2.50%로 0.30%포인트(p)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앞서 지난 24일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0%p 낮췄다. 6개월∼24개월 금리는 연 2.30%에서 2.0%로, 24개월∼36개월 금리는 연 1.9%에서 1.8%로 조정됐다.

신한은행 역시 이르면 이번 주 중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한 예금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5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는 연 2.80∼3.10% 수준이다. 약 2주 전인 8일(연 2.90∼3.30%)과 비교하면 하단이 0.10%p, 상단이 0.20%p 낮아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요구로 인해 빠른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금리 하락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불안해지자 정부는 지난 19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권에 주택대출 관련 자율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하는 금융회사에는 개별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초과 원인을 점검하고 관리계획 준수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p로 전월(1.43%p)보다 0.03%p 확대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예금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고정으로 인한 예대금리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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