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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니)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니 그룹이 텔레비전 사업을 분리해 중국 텔레비전 대기업 TCL 그룹 주도의 합작회사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전했다.
이는 토토키 히로키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추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혁의 일환으로, 게임과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장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토토키 CEO는 2025년 2월 결산 설명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 항상 역동적인 것"이라며 "지렛대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손을 넣어 간다"고 선제적 구조개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텔레비전 분리는 이러한 방침을 구체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니는 2025년 10월 금융 사업을 분리한 데 이어 이번 텔레비전 사업 분리를 통해 게임과 음악 등 콘텐츠 영역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관련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쉬운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비전은 소니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업이었다. 1960년 세계 최초의 직시형 포터블 트랜지스터 TV를 출시했고, 1990년대에는 브라운관으로 업계 최초의 평면 화면을 구현한 '베가' 시리즈로 높은 브랜드력을 자랑했다. 2007년에는 세계 최초의 유기EL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적 면에서도 2003년 3월 결산에서 641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2000년대 전반까지 주요 수익원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2005년 3월 결산에서 24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인원 감축과 생산 외주화를 추진해 2015년 3월 결산에서 흑자 전환할 때까지 약 10년간 적자를 지속했다.
2025년 3월 결산에서 텔레비전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액은 5976억엔으로, 2008년 3월 결산 당시 텔레비전 단독 매출의 절반 이하 규모로 축소됐다. 소니는 현재 텔레비전 사업의 영업손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경영 간부는 "수익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분리는 기본 노선이었다"고 밝혔다.
소니는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등 그룹 내 각 영역에 다면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가치를 극대화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3월 결산을 앞두고 '스누피'로 알려진 만화 '피너츠'의 IP 보유 기업 인수와 반다이남코홀딩스 출자 등 수백억엔 규모의 투자를 잇따라 단행했다.
과거 텔레비전이 이러한 IP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접점 역할을 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보급으로 그 역할이 희석됐다. 합작회사 주식의 과반수를 TCL에 넘긴 것은 텔레비전 사업이 더 이상 필수불가결한 사업이 아니라는 판단을 보여준다. 한 경영 간부는 "미래에는 출자 비율 인하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소니 그룹 전체에서 콘텐츠 유통 창구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방송 플랫폼이다. 산하 미국 애니메이션 방송사 크런치롤의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주목되는 것은 텔레비전과 함께 '구조 변혁·전환' 대상으로 분류된 스마트폰 사업의 향방이다. 토토키 CEO는 2025년 6월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으로 기르는 통신 기술은 크리에이션에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지만, 필요한 기술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분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