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 후보, 이재명 후보에 맹공…권영국 후보 "진흙탕 싸움" 비판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4 09: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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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6·3 대선을 11일 앞두고 23일 열린 2차 TV 토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집중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으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들의 논쟁을 "진흙탕 싸움"이라며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제21대 대선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지목하며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당권을 주겠다든지 총리를 맡겨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란 세력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냐, 거래를 하면 불법 아니냐"고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즉각 반박하며 "저는 국민의힘의 이야기에 대해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그냥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정책을 물어봐야 하는 자리에서 자기 궁금증을 해소하러 나오셨다"고 비판했습니다.

덧붙여 "이런 것들은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토론 초반부터 김문수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하며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김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제부터 진짜라고 하는데 의아하다"며 "총각 사칭, 검사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정말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말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준석 후보도 이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바보라고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하지 않았다"며 "사이비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느냐"고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강력한 '김문수·이준석 연대'의 공세에 맞서 이재명 후보 또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을 비호하는 입장이고 내란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할 생각이 없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준석 후보에게는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는 양보하고 조정하고 타협하는 과정인데 상대가 하는 말을 왜곡하거나 특정 부분을 빼서 짜깁기하면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사실 시비를 건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간병비 보장성 강화 공약을 놓고 이재명, 이준석 후보 간의 설전은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연간 15조 원가량 추가되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질문하자, 이재명 후보는 "내가 언제 15조 원을 한다고 했느냐. 본인(이준석 후보)이 그랬다"며 "이준석 후보의 특성이 그런 것 같은데, 상대가 하지도 않은 걸 전제로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재원 조달 방안을 역으로 질문하며 "저에게 훈계하듯 말씀하시면서 끝난 것 아니냐"며 "이 후보가 재원 마련 대책은 하나도 없이 이런 것들을 계속 열거한다는 인상을 주실 수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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