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구속 중 '달' 언급하며 혐의 전면 부인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30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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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며 '달'을 비유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9일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발표한 400자 분량의 입장문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고 괴로운 마음"이라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가 구속 후 자신의 속내를 외부에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달빛'에 비유해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김 여사의 표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마치 호수 위 달 그림자를 쫓는 느낌"이라고 발언한 것과 겹쳐 보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탄핵소추가 실체 없는 비상계엄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마치 호수 위에 있는 달 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팀에 구속되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으며, 김 여사는 지난 12일 김건희 특검팀에 구속되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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