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장기간 지속된 엔화 약세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외환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전했다.
일본과 미국 정부가 협력해 환율 개입 전 단계인 환율 검사를 실시하면서 엔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내외 은행의 외환 딜러들은 이번 주 "엔화 약세의 종말이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금융당국이 23일 금리 점검에 착수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환율 검사 시행 이후 엔화는 달러 대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적인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해 "훌륭하다"고 언급하면서 달러 약세 용인 시각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엔화는 수준을 더욱 끌어올렸으며, 28일까지 4영업일 동안 일시적으로 7엔 이상 상승했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8일 "(엔화 매수 개입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후 엔화는 달러 대비 1달러=154엔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카산증권의 다케부 리키야 수석 전략가는 "급격한 달러 약세를 일시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불 끄기에 지나지 않으며, 일미 협력 체제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환율 검사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 29일 도쿄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1달러=152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도쿄스타은행 종합자금부의 오시타 타카히사 차장은 "엔화 약세가 이미 정점을 찍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당국이 환율 검사를 통해 일본의 엔화 약세와 미국 금리 상승 간 연쇄 작용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평가한다.
다카이치 정권에게는 고민거리를 덜어주는 구원의 손길을 보낸 셈이다. 이제 일본 측이 미국에 "답례"할 차례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정권이 재정 건전화 대응, 특히 소비세 인하에 대해 신중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 쟁점이 물가 상승 대책인 만큼 다카이치 정권으로서는 엔화 약세를 어떻게든 막고 싶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소나홀딩스의 이구치 케이이치 선임 전략가는 해당 정권이 그동안의 적극적인 재정 자세를 후퇴시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당은 감세를 공약했다. 다만 자민당이 포함시킨 문구는 "실현을 위한 검토를 가속화한다"로, 다른 정당에 비해 다소 신중한 표현을 사용했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리는 하원 선거 공시일인 지난27일 연설에서 소비세 감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SMBC닛코증권의 노지 신 최고 외환·외채 전략가는 "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자민당이 감세에 단도직입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닛케이 여론조사 초반 상황에서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수를 유지하는 흐름이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카이치 총리가 소비세 감세를 주저하게 되고, 그 결과 엔화 약세가 진행되지 않는 일본판 "TACO(트럼프는 언제나 허약)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 일부에서 제기된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엔화 강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일목균형표에서는 엔화 상승 지속 여부를 점치는 포인트가 나타났다.
단기 추세를 나타내는 일봉 기준에서는 이미 엔화 강세·달러 약세 추세를 나타내는 "삼역 역전" 신호가 나타났다. 반면 중장기 추세를 보는 주간 차트에서는 여전히 엔화 하락 방향 신호가 남아있다.
이번 주봉 일목균형표에서 "구름"의 하한에 해당하는 수준은 149엔 20전대다. 테라스증권어드바이저스의 엔도 토시호 FX 에반젤리스트는 "이 수준을 돌파할 경우 중장기적으로도 엔화 강세·달러 약세 추세에 들어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일일 기준에서도 시장 참여자의 평균 비용을 반영하는 "200일 이동평균선"은 149엔 90센 전후에 위치한다. 당면한 상승 방향 전환점으로서 149엔대가 인식되기 쉬워지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