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아파트 '위축'…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매물 증가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8 09: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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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서울의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 일대의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며 시장에 냉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민간 통계 조사 결과,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가 주택의 가격 상승폭이 과거 과열기 대비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5분위(상위 20%) 매매 평균가격은 34억 7,12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527만 원 상승한 수치로, 지난 1월 상승액인 2,744만 원과 비교해 상승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전후 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6월, 한 달 사이 1억 3,477만 원이 급등했던 양상과 대조하면 위축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런 흐름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거시 경제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정책 당국은 해당 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춘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지속과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동향에서도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매매가격은 최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KB 통계상으로도 강남구 가격이 하락 전환됐다.

KB부동산 측은 "3월 통계에는 최근의 위축 국면이 더욱 선명하게 반영되어 하락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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