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즈(7202 JP), 자율주행 버스 실증...2027년 상용화 목표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3-17 1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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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우소연 특파원] 이스즈자동차가 오는 2027년 특정 조건 하에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 4' 자율주행의 사업화를 목표로 기술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이스즈자동차는 버스 운송 사업자인 가나가와 주오 교통(9081 JP)과 협력하여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의 실제 버스 노선에서 자율주행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차체가 큰 버스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제어가 까다로워 자율주행 구현의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월 진행된 실증 실험은 약 4km 구간의 기존 노선에서 이루어졌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주변에 사람이나 차량이 없다고 판단하자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발진했다. 주행 중 전방에 정차된 경차를 감지하자 자동으로 우측 차선으로 이동해 회피 주행을 마친 뒤 다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폭이 좁은 교차로에서도 자율주행 버스는 크게 선회하며 무리 없이 통과했다. 실증 주행이 진행되는 동안 운전자가 핸들을 직접 조작하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자율주행 버스는 이스즈의 전기차(EV) 모델인 '엘가 EV'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전기차 특유의 적은 진동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조화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했다.

이러한 주행 성능은 도쿄 소재 스타트업 티어포(Tier IV)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구현되었다. 해당 시스템은 정해진 경로를 주행하기 위해 설계된 알고리즘에 기반한 '룰 베이스(Rule-based)' 제어 방식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시스템은 사전에 설정된 규칙에 따라 도로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을 제어한다.

다만 기술적 보완이 필요한 과제도 확인되었다. 버스와 같은 방향으로 반대편 보도를 달리던 자전거가 갑자기 가속하자, 버스는 이를 위험 상황으로 인지하고 급정거했다. 이스즈자동차 관계자는 "자전거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진입할 경우 회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정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주변 상황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원활한 운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속도를 줄이는 정도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시스템이 과도하게 정차를 선택하면 전체적인 운행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안전 확보와 원활한 운행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향후 상용화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의 지방 노선들은 운전기사 부족 문제로 인해 노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즈 자동차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버스를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가 지역 교통망 유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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