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9월 취업자 31만명↑…제조업·청년 고용은 한파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7 09: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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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첫날인 22일 광주 북구 용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9월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늘어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서비스업 고용을 되살린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제조업과 청년층 등 핵심 부문의 고용 부진은 계속돼 질적 개선은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2024년 2월(32만9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이번 고용 호조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2만8000명 늘어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고, 숙박·음식점업도 2만6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과 사업시설서비스업(1만9000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집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이들 업종의 고용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소비·문화쿠폰 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한파는 계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1000명 줄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건설업 취업자 역시 8만4000명 감소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4만6000명 줄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청년층 취업자는 14만6000명 급감했으며, 청년 고용률은 45.1%로 17개월째 하락했다. 반면 30대(13만3000명)와 60세 이상(38만1000명) 취업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15세 이상 고용률은 63.7%로 9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6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1%로 동일했다. '쉬었음' 인구는 4만2000명 늘어난 25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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