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거래 중단' 코빗, 고객 자산 보호 위한 내부통제 고도화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8 09: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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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빗)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약 12시간 30분간 발생한 전면 서비스 중단 사태를 계기로 시스템 안정성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에 나섰다.

코빗은 18일 내부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긴급 점검이 예상보다 장기화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고객 자산 보관 및 시스템 운영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 시작된 시스템 점검이 당초 예정된 오후 11시를 넘어 17일 오전 3시까지 연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거래 기회 상실과 해킹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코빗 측은 해킹이나 고객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금융감독원이 현장 점검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빗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이용자 원화 예치금의 100% 이상을 신한은행에 분리 보관하고 있다. 매월 말 은행의 현장 실사와 분기별 회계법인 외부 실사를 통해 예치 의무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받는다.

고객 가상자산의 경우 원화 환산가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며 매일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 중이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물리적으로 차단된 별도 공간에 보관되며, 가상자산 이체 시 복수 승인자의 공동 서명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보안 체계는 객관적 인증도 받았다. 코빗은 재무 내부통제 글로벌 인증인 SOC 1 보고서를 획득했으며, 2022년 국내 최초로 보유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한 이래 현재까지 거래소 내 유통량과 보유자산 수량을 지갑 주소와 함께 매일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임직원 내부통제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라 자체 감사를 실시했으며, 거래지원 업무 관련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 거래소 포함 계좌 신고제 도입과 주기적 거래내역 점검 등 관리 절차를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코빗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거래 중단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 점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인 규명뿐 아니라 재발 방지 대책과 이용자 피해 대응 방안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빗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근 장시간 점검을 계기로 시스템 안정성과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편리한 거래 환경 제공을 최우선으로 삼아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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