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서 또 사망사고…고용부 '전국 불시감독' 강수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9 0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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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이앤씨)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올해 네 번째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해당 업체 전국 현장에 대한 불시감독을 지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전국 모든 현장에 불시감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28일 오전 경남 의령군 소재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제10공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내린 조치다.

고용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20분께 포스코이앤씨 시공 사업장에서 사면보강을 위한 천공 작업 중 60대 노동자 A씨가 천공기에 빨려들어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는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사고로,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할 고용노동지청은 사고 발생 즉시 현장에 출동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또 유사 천공기를 사용하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전체 현장에 대해 사업주 작업중지 및 자체점검을 요구했다.

고용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 및 시공 중인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조속히 착수할 방침이다.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수사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해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세 차례 중대재해로 집중 감독을 받았음에도 또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최고경영자의 안전관리에 총체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 불시감독과 본사 감독을 통해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지금은 관계부처와 건설사들이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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