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상, 엔화 약세에 '모든 수단' 대응 경고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1-15 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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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정부가 최근 급속히 진행되는 엔화 약세에 대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카타야마 사츠키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투기적인 움직임을 포함하여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한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전했다.


카타야마 재무장관은 환율이 "펀더멘탈(경제의 기초적 조건)을 반영하여 안정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1달러당 159엔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는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의 기초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시사한다.

재무장관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면회를 마친 후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과 자원국 재무장관 회의 참석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관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카타야마 재무장관은 방미 기간 중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환율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는 엔화 약세 대응에 있어 미국과의 공조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미무라 준 재무관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환율 움직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9일 이후의 움직임을 뒷받침할 만한 펀더멘털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최근 엔화 급락이 경제 기초 여건과 괴리되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환율 개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무라 재무관은 "손의 속을 보여줄 생각은 없다"고 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는 시장 개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모호성으로 풀이된다.

미무라 재무관은 엔화 약세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점과 단점 모두 있다"면서도 "수입 인플레이션에 따른 단점이 두드러진다는 목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일본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이번 발언은 엔화 약세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시장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엔 시세는 1달러당 159엔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어 일본 정부가 설정한 개입 기준선에 근접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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