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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미국 원전 시장의 문을 열었다.
지난 24일,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은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미국 내 대형원전 4기에 대한 FEED(기본설계, 전체 공사 계약 금액 확정을 위한 견적 산출 절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기업으로서 미국 원전시장 진입의 첫 공식적 성과인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원전 건설을 넘어, 원전, SMR, 가스, 신재생이 결합된 11GW급 복합 에너지 단지로,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연계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 모델의 시험대 역할을 한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에너지 믹스 기반 AI 인프라 사업으로, 민간 주도 전력망과 AI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의 전환점"이라고 판단했다.
현대건설은 7월 체결한 MOU 이후 설계 협의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FEED 수주는 내년 EPC 본계약 체결을 위한 사전 진입 포지션 확보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현재 페르미 아메리카는 원전 설치를 위해, NRC 인허가 절차를 병행하여 진행 중이다. 본프로젝트는 인허가 승인 이후 즉시 EPC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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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IBK투자증권) |
조정현 연구원은 "이번 계약이 가진 의미는 한미 원전동맹 실질 가동, 미국 시장 진입 교두보, 대형원전 기반 EPC 경쟁력 검증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미국 내 대형원전이 기술적 신뢰성, 공사 리스크 관리 능력, 자본 효율성을 모두 요구한다는 점에서,이번 수주로 글로벌 원전 EPC 브랜드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설계용역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를 통해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원전 밸류체인 재편 과정의 선도 위치를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EPC 본계약 및 추가 SMR 프로젝트 수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한미 원전협력의 첫 실증 무대이자, 국내 EPC 산업의 기술력 및 신뢰도가 미국 시장에서 공인된 사례"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