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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려아연)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고려아연의 1대주주인 영풍이 최윤범 회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5일 영풍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윤범 회장이 일으킨 불법적인 기습 조치는 사실상 사변(事變)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1974년 고려아연 설립 이래 50년간 유지되어온 1대주주의 주주의결권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 경제체제에서 있을 수 있는 행위인가?"라고 반문했다.
영풍은 "법원 판결을 먼저 받자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원하는 대로 주총 결과를 밀어붙인 일은 만행(蠻行)이었다"고 지적했다.
최윤범 회장이 주주총회 다음날 MBK파트너스와의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영풍은 의구심을 표했다.
영풍은 "MBK파트너스를 '투기세력'으로 또 '중국자본'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막대한 선전비까지 퍼부으며 음해 공작해 오던 최 회장이 돌연 회심이라도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최 회장이 진정한 타협을 원한다면 먼저 불법적인 조치들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라며 "주총장에서 벌인 일들이 위법 부당했음을 인정하고 그 의결의 효력이 없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의 1대주주로서 경영대리인의 전횡으로부터 회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결심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