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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M)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HMM이 SK해운의 일부 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K해운의 현 소유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자문사 모건스탠리가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의 대상은 SK해운의 전체 경영권이 아닌 일부 선박과 사업 부문, 그리고 자산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HMM이 2014년 체결한 LNG 운송 사업 겸업금지 조항으로 인해 2029년까지 해당 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SK해운은 2023년 기준 다양한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탱커선이 39.5%, 가스선 28.6%, 벌크선 14.0%, 벙커링선 17.8%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SK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 등이 있으며, 장기 운송 계약 중심의 사업 구조로 실적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3조 512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현재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3분기 기준 HMM의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은 약 14조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2018년 약 1조 5000억 원에 SK해운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인수 이후 비핵심 사업 부문과 노후 선박 매각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왔으며, SK해운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19년 3062억 원에서 2023년 6026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의 지분 100% 기준 기업 가치가 현재 4조 원대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