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씨티씨바이오, 사료첨가제·조루증 치료제 매출 본격화에 경영권 분쟁까지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6-15 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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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최소 870억원 규모 사료용 소화효소제 계약
◇올해 경영권 분쟁...추가 지분 매입도 가능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씨티씨바이오는 인체약품, 동물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조루·발기부전 치료 복합제 국내 품목 허가 신청과 사료용 소화효소제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상장사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홍천공장. (사진=씨티씨바이오 홈페이지)

 


◇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루·발기부전 치료 복합제(CDFR0812-15/50㎎)의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이 약물은 조루증 치료제 미프라민(컨덴시아정)과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오리지널 제품명 비아그라정)을 합친 복합제다.

지난해 10월 씨티씨바이오는 국내 22개 병원에서 만 19세 이상 남성 조루 환자 7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연말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비아그라와 씨알리스의 시장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이며, 허가가 나면 빠르게 시장을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판매를 위해서 호주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에 L/O도 추진하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비아그라 씨알리스 시장은 수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며 "국내 허가 이후에 해외진출 파트너쉽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씨티씨바이오 CI. (사진=연합뉴스).

 


◇ 최소 870억원 규모 사료용 소화효소제 계약

앞서 지난 7일 씨티씨바이오는 사료용 소화효소제인 '씨티씨자임(CTCZYME)'의 글로벌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티씨자임은 가축의 영양소 소화와 흡수를 돕는 사료용 소화효소제다.

미들턴 그룹(MIDDLETON GROUP)과 맺은 이번 계약은 10년 장기 계약으로, 판매와 관계없는 의무구매보장금액만 6700만달러(한화 약 871억원)에 달한다.

실제 판매는 동물약품 업계의 글로벌 기업인 휴베파마가 맡는다. 휴베파마는 불가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6개 대륙의 90개 이상의 국가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오병용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곡물가격 변동성이 심화됨에 따라 사료원가를 낮춰주는 사료첨가제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번 계약의 배경일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씨티씨바이오, 한양증권 리서치센터

 


◇ 올해 경영권 분쟁...추가 지분 매입도 가능

지난 2월부터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했고, 총액 약 321억원을 투입하여 씨티씨바이오의 2대주주(지분율 13.6%)까지 올라섰다.

현재 최대주주 이민구씨도 약 8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률을 15.3%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파마리서치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과 유동성금융자산만 약 1768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지분매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씨티씨바이오는 회사 규모는 작지만 GMP 공장을 무려 3개나 보유하고 있다"며 "파마리서치의 지분매입도 씨티씨바이오의 다수의 GMP 시설을 확보하고, 동물의약품 기술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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