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대통령 조속한 직무정지 필요…불법계엄 인정 안 하고 있다"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10: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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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024년 12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당일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세력이라는 명목으로 체포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로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자신의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통해 정보기관을 동원, 정치인들을 체포하도록 했으며, 과천의 특정 시설에 이들을 수감하려는 구체적 계획까지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대표는 전날과 입장을 크게 바꿔 대통령의 직무정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제는 준비 없는 혼란을 우려해 탄핵안 통과를 막겠다고 했으나,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 보호를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군 인사들과 여인형 방첩사령관에 대한 인사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으며, 불법 계엄 자체를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발할 위험이 크며, 이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탄핵에 동참할 경우, 친윤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탄핵소추안은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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