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하나금융, 가장 전향적인 주주환원정책 제시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2-10 1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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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시중 은행 중 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순익을 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배당성향 27%를 제시해 금융그룹 중 가장 전향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 작년 순익 3조6257억...'최대 실적'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3조6257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준이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업금융과 외국환 등 그룹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가 주효했다.

또 견조한 자산 성장과 함께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상승했다.

주요 자회사별 순익은 지난해 ▲하나은행 3조1692억원 ▲하나증권 1260억원 ▲하나캐피탈 2983억원 ▲하나카드 1920억원 등이다.

반면 하나증권과 하나카드가 각각 전년 대비 순익이 75.1%, 23.4% 급감했다.

◇ 대손충당금 적립...금융그룹 중 가장 적어

2022년 대손충당금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9.1%나 증가했다. 경기대응 관련 선제적 적립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에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2472억원이 반영되면서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이에 대손비용률은 0.29%로 전년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률은 0.56%로 상승했고, 비경상 요인을 제외하면 0.29%지만 경쟁업체들과 달리 코로나 추가 충당금은 전입되지 않았다"며 "누적 코로나 충당금이 가장 적은 점을 고려해 2023년 대손비용 추정치를 4% 상향한다"고 말했다.

◇ 배당성향 27%...업계 최고 수준

하나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의 연간배당성향 27%를 발표했다.

CET1 목표 13%를 제시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여력은 CET1 비율별로 차등하여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2월17일부터 시작되는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는 소각될 예정이다.

매입·소각 예정분을 2022년 주주환원에 포함할 시 총주주환원율은 약 31%로 추정된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는 50%로, 중장기 주주환원책의 실현 가능성이 높고 시중은행 중 가장 명시적이고 전향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일부 금융지주들이 현물배당성향은 하락시키거나 혹은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총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것이 반해 현물 배당 성향은 꾸준히 상승시키면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활용하는 정책은 상당히 환영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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